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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라이프 | [김상목의 성경 현장] 골고다와 예수님 무덤의 진실…무덤교회(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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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노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6-23 22:55 조회2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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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답사를 하다 보면 인접한 장소에 같은 이름의 두 개의 기념교회가 세워져 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서로 ‘원조’를 주장하는 셈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가나 혼인잔치 기념교회’다. 그러나 이런 장소에 두 개의 기념교회를 세우든, 세 개를 세우든, 그렇게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기념교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도할 수 있는 장소를 더 많이 제공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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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유사한 장소는 예루살렘에도 있다. 바로 예수님의 죽음과 무덤에 대한 장소로 예수님이 돌아가신 골고다와 예수님을 장사지낸 무덤이 두 곳이다. 그중 하나는 오늘날 예루살렘의 구시가지 북서쪽에 있는 ‘예수님 무덤교회(Holy Sepulcher Church)’인데 전통적으로 예수님의 무덤으로 믿어 온 장소다. 그러나 이 장소에 도전장을 던진 곳이 있다. 구시가지 북쪽 다마스쿠스 문밖에 위치해 있는 정원 무덤(Garden Tomb)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그러나 이것만큼은 대충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어떠한 이유로도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은 타협이나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루살렘을 답사할 경우, 이 두 장소 가운데 옳은 것과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힌다. 옳은 것과 잘못된 것들을 구분하고 분별하는 것이 성지답사의 목적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밝히기 위해서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하며 고고학자들의 발굴과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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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장소가 이미 무덤들이 있던 곳이었다고 암시해준다(마27:33, 막15:22). 그리고 이곳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곳에 있고(요19:20), 성문 밖에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히13:12). 사실 유대인의 종교관습을 따르면 성안에서는 사람을 처형할 수도 없었으며 무덤 또한 성벽으로부터 25m를 벗어나서 만들어야만 했다.

그러므로 골고다와 예수님의 무덤은 반드시 그 위치가 성 밖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초기 기독교 시대부터 골고다와 예수님의 무덤으로 믿어 온 지금의 무덤교회는 오늘날 성 안쪽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주변은 온통 아랍계 크리스천들이 거주하고 있고 상점들까지 즐비하다. 한마디로 우리가 그림에서 보거나 생각하는 산꼭대기에 쓸쓸하게 십자가가 서 있는 골고다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다. 이런 환경이 무덤교회가 도전장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되었던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골고다의 그런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한 것은 주변 상황이지 골고다와 무덤의 위치는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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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고고학자 케더린 케년과 유테 룩스는 무덤교회 주변 지역을 조사했다. 코로보 신부는 무덤교회를 보수하려는 목적으로 1960년부터 20년에 걸쳐 이 교회와 주변을 조사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 지역이 주전 8~7세기 채석장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주전 1세기에 이르러 채석장 일부가 무덤들로 이용되기도 했고, 무화과나무, 쥐엄나무, 올리브나무들이 재배되는 장소였음이 확인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무덤교회는 제2성벽(이스라엘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정원 문에서 안토니아 성채에 이르는 짧은 성벽)에서 120m 바깥쪽에 있었다는 사실도 증명됐다. 그러니 예수님 당시 무덤교회 주변의 모습은 오늘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으며, 성경의 증언들과도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이곳이 골고다와 예수님의 무덤이었다고 말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사실 필자가 무덤교회를 골고다로 믿는 이유는 여기에 세워진 교회의 전통과 역사 때문이다. 초대교부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유세비우스의 기록을 통하여, 초기 유대인 크리스천들이 주후 2세기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박해로 예루살렘에서 쫓겨나갈 때, 예수님과 관련된 모든 역사적 사실과 기독교 전통을 이방인 크리스천들에게 전수해 주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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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만이 아니다. 유세비우스와 제롬의 기록에 의하면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크리스천이 성스럽게 여기는 장소에 주피터 신전을, 골고다에는 사각형의 신전을, 십자가가 세워졌던 반석 위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비너스 상을, 그리고 무덤이 있던 장소에 주피터의 동상을 세웠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313년 기독교가 자유를 얻으면서 이러한 신전과 동상들은 그곳이 성지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증표의 역할을 했던 것이다.

유세비우스와 초기 성지순례자들의 기록은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승인한 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골고다에 있던 이방 신전을 철거하고 교회를 세우도록 예루살렘의 마카리우스 감독에게 명령했으며, 335년 이 교회가 봉헌식을 가졌는데 이곳에 유세비우스도 참석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곳을 조사했던 코로보 신부는 조사 결과를 책을 통해 발표하면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이방 신전 축대의 일부와 처음 세워졌던 교회 벽의 일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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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스라엘에 있는 대부분 교회가 그랬듯이, 614년 페르시아군에 의해 처음 교회의 일부가 파손되었으며, 1009년 카이로 출신 엘 하킴에 의해 교회당은 물론 예수님의 무덤 모두가 거의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무덤은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조직적인 도전을 받아왔다. 그 후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통치하는 동안 이곳에 다시 교회를 세웠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보수 및 개조되며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다.

오늘날 무덤교회 내부에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세워졌던 골고다와 예수님의 무덤이 있다. 과거의 흔적만이 조금 남아있을 뿐이다. 그나마 대리석과 각종 종교적 장식물로 인해 그 원형은 보기조차 힘들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이곳이 초기 기독교 전통과 역사, 그리고 고고학적 발굴결과를 통해 본 골고다이며, 예수님의 무덤이고, 부활하신 장소라는 믿음에는 흔들림이 없다.

김상목 성경현장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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