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0명 미자립교회 목사님 울린 ‘꽃 편지지와 상품권’ > 교계뉴스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커뮤니티

교계뉴스

미션라이프 | 4100명 미자립교회 목사님 울린 ‘꽃 편지지와 상품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소노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5-06 20:49 조회5회 댓글0건

본문


612211110014550652_1.jpg


“비록 우리 교회가 월세 대납교회에 선정되진 않았지만 우리보다 더 힘들고 도움이 절실한 교회가 추첨이 됐을 것이기에 오히려 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감사의 글이 넘쳤다. 글을 남긴 이들은 분당우리교회가 진행한 ‘미자립교회 월세대납운동’에서 선정되지 못한 미자립교회 목사들이었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목사들은 하나님께 “저희보다 더 필요한 교회가 선정되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렸다”라면서 “나눔과 격려의 열매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분당우리교회는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10일까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해 ‘월세 대납운동 헌금’을 진행해 약 24억여 원의 헌금이 모였다.

교단을 초월해 모든 교회가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월세 70만 원 이하의 교회에서 100만원 이하의 교회까지 자격을 확대했다. 5000여 교회가 신청서를 보내왔다. 분당우리교회는 제비뽑기로 지원교회를 선정했다. 저마다의 절박하고 간절한 사연 앞에 공정하게 교회를 선정하기 위함이었다. 모아진 헌금으로 총 900여 교회에 3개월 치 임대료 210만 원을 후원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달 11일 교회 홈페이지에 ‘미자립교회 월세 대납운동 결산보고’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이 목사는 “이 헌금은 분당우리교회 성도님들 만이 아니라 전국의 교회와 성도님들 그리고 해외에 있는 성도님들이 함께 참여 이룬 결과”라면서 “이 고귀한 헌금을 허투루 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교역자들과 직원들이 접수된 5000여 교회들의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신청해 주신 교회들과 소통하며 마음을 담았다. 귀한 헌금으로 마음을 모아 주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612211110014550652_2.jpg


이 목사는 ‘미자립교회 월세 대납운동’ 진행을 도운 부교역자가 보내온 이메일도 공개했다. 이 짧은 이메일 메시지 안에 “우리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다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점심 식사 후 서류 추첨이 된 몇몇 교회에 전화하던 중, 한 교회는 목사님이 전화를 받지 않고 사모님이 전화를 받으시길래 사정을 물어보았습니다. 목사님이 주중에 건설 일용직으로 노동을 하고 대리운전을 하고 있어서 전화를 잘 못 받기 때문에 사모님 번호를 적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남편 목사님 전화번호를 물어 전화를 드렸더니 지원금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전화를 잡고 한참을 통곡하며 우셔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 들릴 정도로 우셨습니다.) 제가 참 민망하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이번 사역이 막막한 가운데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이었던 것 같아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비에 뽑히지 못한 4100여 교회에는 상품권 20만 원씩을 발송했다. 마음이 담긴 편지도 함께 전달했다. 편지에는 선정되지 못한 교회에 대한 이 목사의 미안한 마음이 담겼다. 그는 “제비뽑기에서 빠진 교회에도 누군가는 기도하고 있고 물질을 드리려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품권과 편지를 받은 목회자들은 월세 대납교회로 선정되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소외되기 쉬운 작은 교회를 위해 누군가가 기도해주고 함께하는 이들이 있음이 큰 위로가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에서 목회하고 있다고 밝힌 구자충 목사는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이찬수 목사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긴 편지를 다 읽고 난 후 편지와 상품권 봉투를 책상에 펼쳐놓으면서 한국교회를 향해 사랑과 나눔과 섬김에 동참해주신 한분 한분의 따뜻한 마음을 생각났다”면서 “전 세계로부터 모아진 사랑의 헌금이 한국교회 곳곳으로 흘러가는 가는 와중에 교회 간판도 제대로 달지 못하고 있는 우리 교회까지 흘러온 것을 생각할 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남 통영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심성훈 목사는 “(월세 대납을 신청하면서도) 우리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교회들이 많을 것이라는 마음이 들어 하나님께 기도했다. 혹시나 선발되지 않기를 말이다. 그리고 연락이 없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오늘 우편을 받고 깜짝 놀랐다. (보내주신 상품권이) 작다고 하셨지만 너무나 큰 선물이라 우리가 쓰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우리도 받은 사랑을 더 어려운 곳으로 흘려보내겠다”라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돌아가길 기도한다”라면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달려가시는 미자립교회 목사님과 사모님들 그리고 모든 성도님을 축복하며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 [더보기]

tags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전체
357,789

SONOCON.NET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sonocon.net All rights reserved.
TEL : 031-979-5848 FAX : 031-979-5849 / Email: sonocon@sonocon.co.kr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