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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라이프 | [오늘의 설교] 교회가 나라를 사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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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노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0-01 10:26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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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하여 사회적 이슈를 선점하고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이용하려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친일과 극일, 반공과 평화 등의 이슈를 선점하고 그 안에서 남몰래 자기의 욕망을 채우던 이들의 이야기들에 국민의 가슴만 멍들어갑니다.

이러한 갈등의 시대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 역시 진영의 논리에 갇혀 다툼의 주역이 되어 있어야 할까요. 아니면 우리가 가야 할 다른 길이 있을까요. 이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가진 찬란한 역사에서 길을 찾고 싶습니다.

한국교회에는 우리 민족에게 큰 걸음으로 다가선 역사가 있습니다. 그중 선교 초창기인 1895년은 우리가 기억할 만한 시간입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기독교는 우리 민족에게 이질적인 서양의 종교였습니다. 하지만 1895년 을미년을 분수령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해 참혹한 두 사건이 있었는데 청일전쟁과 민비시해사건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 비극들이 한국교회가 우리 민족 가슴에 뿌리내리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청일전쟁 때 한국교회는 이 땅의 지배권을 놓고 싸우는 두 나라 사이에서 갈 곳을 잃은 우리 민족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주었습니다. 중국 일본은 외국인 선교사들이 있는 교회는 함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열강의 눈치는 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교회는 전쟁을 피해 떠돌던 민초들에게 문을 열어 그들을 보호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교회는 안전하다며 저마다 교회로 몰려들었습니다. 교회가 근처에 있기를 원했고 감사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1895년의 충격적인 사건에는 명성황후시해사건도 있습니다. 일본의 왈패들은 ‘여우사냥’이라는 작전 끝에 궁궐에 잠입하여 민비를 무참하게 난자하고 시신은 경복궁 뒤뜰 녹원에서 불로 태웠습니다. 재로 변한 국모의 소식은 우리 민족에게 두고두고 잊지 못할 애통과 원한이 되었습니다.

목소리 높여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한국교회가 맡았습니다. 게다가 민비시해사건 이후에 낙심과 공포로 지새우는 고종을 지키는 최후의 방파제가 되어 주었습니다. 민비시해사건 이후 고종은 자신도 일본에 의해 언제 암살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떨었고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만 기독교인에 둘러싸여 있을 때만 평정을 찾아 쪽잠이라도 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디를 가든지 외국인 선교사들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외롭고 힘없는 황제를 온 국민이 눈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국부를 지켜주는 마지막 울타리인 한국교회에 큰 감동과 감사를 느꼈습니다.

교회는 이 겨레 최대의 수난기 그 아픔과 슬픔에 동행하면서 우리 민족과 참된 충정을 맺었고 깊은 동맹으로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우리 민족에게 있었던 폭발적인 부흥은 그냥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굳게 잠긴 이 민족의 가슴을 열고 한 발 한 발 다가갔던 선행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이야기하신 후에 바리새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눅 10:36) 당연히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인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곤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 10:37)

한국교회는 강도 만난 자와 같던 우리 민족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다가갔고 그들의 아픔에 함께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한국교회는 깊은 감사와 높은 기대 위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전통은 여전히 남아 사람들은 교회에 대해서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합니다. 이를 가혹하게도 생각하지 말고 감사히 받읍시다.

오늘도 한국교회는 주님의 교회로서의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교회가 나라를 사랑할 때에 우리 민족에게 희망이 생깁니다. 진영의 논리에 빠지지 말고 우리의 길을 갑시다.

◇최윤영 목사는 성결대와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거룩한씨성동교회에 2016년 부임했습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국내선교위원회 사무처장과 교육국 고등부 강사를 역임했습니다. 저서로 ‘호모 크리스챠니쿠스’가 있습니다.

최윤영 목사(서울 거룩한씨성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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